등장인물 소개 및 명대사
타키(더빙 카미키 류노스케)
‘이 말을 하고 싶었어. 네가 이 세상 어디에 있건 꼭 다시 만나러 갈 거라고.’
도시에 사는 타키는 한때 농구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운동을 좋아한다. 현재는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다 미츠하와 몸이 바뀌게 되고 황당한 상황 속에서도 점점 미츠하가 궁금해진다.
미츠하(더빙 카미시라이시 모네)
‘소중한 사람, 잊고 싶지 않은 사람, 잊으면 안 되는 사람!’
시골에 사는 미츠하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신사의 무녀 생활을 지겨워하고 도시생활을 꿈꾸며 다음 생엔 잘생긴 도시 남자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빈다.
하루아침에 몸이 바뀌다
미츠하는 이토모리라는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여고생이다. 따분한 시골에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무녀 생활이 지겹기 그지없다. 그래서 다음 생에는 잘생긴 도시 남자로 태어나기를 바라고 다음날 미츠하는 자신의바람대로 도쿄에 사는 남학생으로 변하게 되는데 당황하는 것도 잠시, 도시생활을 즐기기로 한다. 반면 도시에 살고 있던 타키도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시골마을에 사는 여고생이 된다. 꿈이 아닌 걸 알아차린 두 사람은 몸이 바뀌는 주기를 알아내고 서로에게 편지를 남기며 소통하게 된다. 미츠하와 타키는 비밀스러운 방법으로 서로 소통하며 직접 만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며 점점 가까워진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자신의 본모습으로 만나고 싶어 하지만 몸이 바뀌는 일이 점점 줄더니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게 되자 타키는 미츠하를 만나기로 결심하고 이토모리를 방문한다. 하지만 그곳은 3년 전 혜성 파편에 의해 파괴되었고미츠하 역시 그 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타키는 자신이 과거부터 미츠하와 신체를 교환해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츠하를 구하기 위해 타키는 마지막으로 마츠하와 몸이 바뀌게 해달라고 빌고 필사적인 시도로 타키는 혜성 충돌이 일어난 날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미츠하를 설득하여 마을을 탈출한다. 결국 사건의 흐름을 바꾸고 재앙을 피하게 된다. 그 결과, 미츠하와 타키는 다시 만나지 못하고 두 사람이겪었던 경험에 대한 기억 또한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몇 년 후, 타키는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는 이름인 미츠하와 다시 연결되기를 바라며 시골 마을을 다시 방문한다. 마을의 신사와 미묘한 운명에 이끌린 일련의 순간들 이후, 타키와 미츠하는 마침내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되고 서로의 이름을 물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2016년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 1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재패니메이션 흥행 2위, 아시아 5개국 흥행 1위, 제42회 LA 비평가 협회상 애니메이션상 수상하는 등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고 해외 유수의언론에선 감독과 영화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상대방의 이름을 묻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름을 묻는 것으로부터 관계가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제목을 ’너의 이름은‘이라 지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영화 ’너의 이름은‘은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의 요소를 절묘하게 배합해 사랑, 운명, 사람들의 상호 연관성을 보여주고 영화의 숨 막히는 애니메이션과 회상적인 사운드트랙을 통해 영화에 더 감정이입할 수 있게 하며 두 주인공의 몸이 바뀌는스토리와 시간 여행에 대한 독특한 반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호평과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타깃이 명확한 분야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작품은 유치함이 묻어나지 않는 스토리와 섬세한 그래픽 그리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OST가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 느끼게 해 준다. 가벼움과 진지함의 중간 그 어디쯤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잘 맞추는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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