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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결국 삶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

by 해송씨 2023. 1. 29.

미 비포 유

 

등장인물 소개 및 명대사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 분)
‘당신은 너무 이기적이에요. 난 내 마음을 다 보여줬는데 당신은 안된다고만 하잖아요. 거기다가 이젠 같이 가서 그 최악의 상황을 보라고요? 나한테 어떻게 그런 부탁을 할 수가 있어요?!’
언제나 밝은 에너지로 주위를 전염시키는 사랑스러운 여인이다. 일하던 빵집이 문을 닫는 바람에 졸지에 실업자가 되고 소개를 통해 윌의 간병인이 된다. 

 

윌(샘 클라플린 분)
‘당신이 가진 게 뭐게요? 가능성이에요. 멀리 봐요 클라크. 인생은 한 번뿐이에요.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예요’
잘생긴 외모와 매력적인 말솜씨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미래가 촉망되는 유능한 사업가였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불구의 몸으로 남은 생을 불행하게 살고 있다.

 

나를 위해 살아줄 순 없나요

윌은 누가 봐도 미래가 촉망되는 유능한 사업가였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전신마비가 된다. 이전과 180도 달라진 현실에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리고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으로 변해버린다. 
한편 루이자는 자신이 일하던 빵집이 문을 닫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었고 자신의 월급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가족들은 루이자에게 부담을 준다. 결국 직업소개소로 가서 일자리를 알아보던 와중 보수도 좋고 집에서도 가까운 간병인 자리를 소개받게 된다. 간병인이라는 일이 걱정이 되었지만 6개월의 짧은 기간이었기에 면접을 보러 간다. 루이자는 면접을 통과하지만 그녀가 간병해야 할 윌은 세상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루이자는 윌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윌은 별 관심이 없었고 그럼에도 그녀는 꿋꿋하게 윌을 보살피고 하루는 심하게 아파하는 윌을 차마 두고 퇴근할 수 없었던 루이자는 밤새 그를 간호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그녀가 맘에 들지 않았던 윌은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루이자는 6개월 뒤 윌이 스위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예정이라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된다. 결국 자신이 고용된 이유가 윌을 낫게 하기 위함이 아닌 감시자 역할로 고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된다. 
그녀는 윌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랐기에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인생의 즐거움을 알려주려 하고 하나하나 실행해 옮긴다. 그렇게 하나 둘 버킷리스트를 지워가면서 한층 가까워졌고 루이자는 윌에게 자신의 생일파티에 와달라고 초대를 하게 된다. 윌은 초대에 응하게 되고 그녀를 위해 줄무늬 스타킹을 선물로 준비하는데 루이자는 선물을 받고 뛸 듯이 기뻐한다. 
얼마 뒤 윌의 전 여자친구가 찾아온다. 그녀는 윌이 불구가 되자 그의 친구와 바람이 났고 움직일 수조차 없는 윌의 앞에 나타나 자신들의 관계를 밝히고 결혼 소식까지 전한다.

윌은 루이자에게 결혼식장에 같이 가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녀는  흔쾌히 그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춤을 추고 루이자는 윌에게 여행을 제안한다. 둘은 그렇게 여행을 가게 되고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서로를 향한 마음도 확인하게 된다. 루이자는 윌의 마음을 확인한 후 존엄사에 대한 생각을 바꿨으리라 생각하지만 윌의 결심은 변하지 않았고 루이자는 자신을 사랑하지만 생을 마감하려는 그에게 상처를 받고 그를 떠난다. 예정되어 있던 6개월의 기한이 다가올수록 루이자는 하루하루 괴로워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후회하지 않게 윌의 마지막을 함께 하라며 용기를 주고 루이자는 결국 스위스로 향한다. 그렇게 윌은 자신의 가족과 루이자에게 마지막 안녕을 고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2주 뒤 루이자는 윌이 남긴 편지를 보게 되고 그의 말대로 살기로 다짐한 듯 걸어가는 루이자의 마지막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존엄사에 대해 생각해 보다

2016년에 개봉한 미 비포 유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개봉 당시 존엄사와 조력자살이라는 주제가 논쟁거리였다고 하고 단순 멜로 영화라고 하기엔 주제가 무겁다. 영화 속 윌이 생을 마감한 곳은 스위스에 실제로 존재하는 단체라고 하고 스위스는 존엄사가 허용되는 나라라고 한다. 영화의 메시지인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처럼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 둘은 자신의 삶에 충실했고 그랬기에 서로를 사랑했다. 하지만 윌의 마지막 선택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물론 자신의 삶은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은 자신이 사랑했던 자신을 사랑했던 이에게 행복한 기억이 아닌 상처로 남을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자신은 존엄사를 선택하면서 사랑하는 그녀는 삶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는 건 모순이 있다. 영화에 이런저런 의미 부여 없이 그냥 슬프고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나 사랑스럽지만 꿋꿋하게 현실을 이겨나가는 여주인공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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