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소개 및 명대사
나미(심은경 분)
'너희 어머니가 전라도 사람이라고 나까지 싫어하는 건 부조리한 일이야'
18살에 전라도 벌교에서 이곳으로 전학 오게 된다. 전학 첫날 극도의 긴장감과 툭툭 튀어나오는 사투리 때문에 친구들의 웃음을 사게 됐는데 춘화가 손을 내밀어 주었다.
춘화(강소라 분)
'우리 중 하나를 건드리는 건 우리 전체를 건드리는 거야'
써니의 리더이다. 의리 빼면 시체고 뛰어난 리더십으로 개성 강한 친구들을 똘똘 뭉치게 한다. 방금 전학 온 나미에게도 손을 내미는 정의 가득한 소녀이다.
장미(김민영 분)
'선생님! 주번이라고 시키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써니의 부 리더로 성격이 쾌활하고 뒤끝이 없다. 수업 시간엔 책으로 방패 막을 삼아 쌍꺼풀을 만들고 복희에게 쌍꺼풀 테이프를 매번 조공받는다. 나중엔 나미의 큰 조력자가 된다.
진희(박진주 분)
'언제 봐도 대가리만 떠다니는구나 쟁반 대가리!'
욕쟁이 중에 욕쟁이로 입에 항상 욕을 달고 산다. 경쟁 서클인 소녀시대와의 맞짱 대결에서 선두에 나서 욕배틀을 벌이는 인물이다. 나중엔 이 과거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고상한 사람으로 변신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수지(민효린 분)
'써니인지 신발인지 너희들끼리 해'
써니의 외모를 담당하고 있다. 잡지 표지모델을 할 정도로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나미도 전학 온 첫날 수지의 외모를 보며 넋을 잃을 정도였고 장미의 오빠와 오빠 친구들도 다들 수지를 좋아하는 눈치다.
복희(김보미 분)
'안녕하십니까~ 평화의 상징 미스 종로 을 류복희입니다~'
복희의 꿈은 미스코리아다. 엄마가 서울에서 꽤나 큰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쌍꺼풀 테이프를 장미에게 지원해 주고 있다. 유복한 고교 생활을 하지만 나중엔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든 상황에 닥친다.
금옥(남보라 분)
'오케이~!! 4개 추가~'
금이야 옥이야 서 금옥이. 자타 공인 문학소녀이다. 가냘픈 체구지만 힘이 장사고 화가 나면 밥상을 뒤집어엎어버리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다.
상미(천우희 분)
'나 냄새나? 내가 냄새나? 써니텐을 처먹으면 써니 냄새가 나고...'
학교 내 불량 청소년이다. 과거 춘화와 친구였지만 어떤 계기로 춘화는 더 이상 상미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 나미가 전학 오자 나미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써니 친구들로 인해 매번 실패한다. 그럴수록 점점 써니 멤버가 되고 싶어 집착하게 된다.
그렇게 만나 우린 써니가 되었다
2011년. 잘 나가는 사업가 남편과 고등학생 딸을 둔 주부 나미. 어느 날 친정어머니 병문안 차 방문한 병원에서 우연히 하춘화라는 이름이 새겨진 병실을 발견하게 된다. 병실에 안에 있는 사람은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춘화이다. 폐암 말기로 길어야 2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세상 떠나기 전 흩어진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게 소원이라고 나미에게 친구들을 모아달라고 부탁한다.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나미는 춘화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흥신소를 동원해 친구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하고 자신도 잊고 지내던 25년 전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1986년, 전라도 벌교에서 전학 온 18세 나미. 긴장감과 자꾸 튀어나오는 사투리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의기소침하게 자리를 찾아 앉게 되는데 뒤에서 손 내밀어 준 춘화와 옆자리 장미와 친구가 된다. 그렇게 기존 멤버였던 욕쟁이 진희,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 복희, 얼음공주 수지까지 친구가 되고 경쟁 서클 소녀시대와의 맞짱 자리에서 할머니께 전수받은 욕으로 상대를 굴복시킨다. 그렇게 친구들의 인정을 받아 서클에 합류하게 되지만 왜인지 수지는 나미에게 차갑다. 수지의 새어머니가 전라도 사람이어서 나미를 미워했던 것. 적극적으로 수지를 찾아간 나미 덕분에 서로 오해를 풀고 진정한 써니로 거듭나게 된다. 학교 축제에서 선보일 무대를 연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학교 축제 당일 긴장감에 배가 고파진 나미는 홀로 매점으로 향한다. 빵을 사서 배를 채우고 있는데 상미가 나타나 나미를 괴롭혔고 그 모습을 본 수지가 나미를 도와주게 된다. 그때 깨진 병을 잡고 일어나던 상미가 수지의 얼굴을 향해 손을 들었고 얼굴에 상처를 입히게 된다. 그렇게 수지는 응급차에 실려가게 되고 나머지 여섯 친구는 수지의 집 앞으로 하나둘 모이게 된다. 하지만 수지의 얼굴 볼 수 없었고 울면서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게 된다.
엄마의 학창 시절을 엿보다
2011년 개봉한 영화로 국내 관객 수 740만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다.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이 있었고 죽마고우가 있었고 찬란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는 학창 시절의 나미의 시점과 현재의 나미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는데 서로 다른 나미가 아닌 하나의 나미로 느껴지게 연출된 게 좋았다. 특히 춘화의 장례식에서 써니 멤버들이 다 같이 모여 춤추는 장면은 현실에 치여 꿈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꿈 많은 18살 소녀 그 자체였다. 결국 춘화는 세상을 떠났지만 마지막에 신문광고를 보고 찾아온 수지까지 도착하면서 결국 모든 써니 멤버들이 다 모이게 됐고 영화는 끝이 난다. 딸의 입장에선 엄마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구나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엄마와 같이 보며 수다 떨 수 있는 영화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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