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소개 및 명대사
안옥윤(전지현 분)
‘알려줘야지. 우리는 계속 싸우고 있다고’
한국 독립군 출신의 저격수로 상등병 시절 상관을 사살해서 영창에 갇혀 사형수로 있었다. 매우 냉정하고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본심은 또래 여자들처럼 여가를 즐기고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순진한 성격의 소유자다.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내 마누라 이름도 모르고 가서 섭섭하네.‘
조선인 출신의 청부살인업자이다. 독립운동가인 안옥윤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처음엔 무모하다 생각하지만 점점 그녀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며 끝까지 그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영감(오달수 분)
’야, 3천 불! 우리 잊지 마!‘
하와이 피스톨의 오른팔로 그를 도련님이 부르며 의뢰를 받을 땐 자신이 하와이 피스톨 행세를 하며 의뢰인과 협상을 한다. 하와이 피스톨 못지않게 총을 다루는 실력이 뛰어나고 주로 도련님을 보조하며 주변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추상옥(조진웅 분)
‘이 일, 몸으로 하는 거 아닙니다. 나는 끝까지 갑니다.‘
신흥무관학교 출신의 독립군으로 본명보다 별명인 속사포로 불린다. 독립군이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중요하게 여겨 임무를 맡기는 염석진과 김원봉에게 돈을 요구하는 등 뺀질거리는 성격이지만 나름 사명감도 강해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적을 섬멸한다.
염석진(이정재 분)
’내 몸속에 일본 놈들의 총알이 여섯 개나 박혔어요, 1911년 경성에서 데라우치 총독 암살 때 총을 맞은 자리입니다. 구멍이 두 개지요.‘
김구의 신임을 받고 있고 1911년에는 홀로 데라우치 총독을 암살하려 했으나 강인국에 의해 실패하고 탈출 과정에서 총에 맞아 손가락을 잘린다. 이후 종로경찰서로 잡혀가 고문을 당하고 그곳에서 탈출한 후 만주로 도망쳐 다시 독립운동을 한다.
황덕삼(최덕문 분)
‘23시가 몇 신가? 시간은 12시까지 있는 거 아닌가?‘
헝가리인에게 폭탄 제조 기술을 배워 폭발물을 납품하다 물량이 부족해 불량 폭발물을 납품한 게 들통나 교도소의 속사포 옆방으로 갇히게 된다.
동료에서 적으로 혹은 적에서 동료로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한국 독립군 저격수인 안옥윤과 신흥무관학교 출신인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을 조선 주둔군 사령관이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인 강인국을 암살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하기로 하고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던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 이들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염석진은 1911년 손탁호텔에 데라우치 총독을 암살하려 하다가 실패하고 종로경찰서로 잡혀가 일본 경찰에게 목숨을 구걸 받고 일본의 밀정이 된다. 염석진이 종로경찰서를 탈옥한 일은 전설이 되지만 사실은 거래를 하고 빠져나온 것이었고 데라우치 총독 암살 공모 실패 후 그를 숨겨준 건 강인국의 아내 안성심이었다. 친일파인 남편과 달리 아내는 독립투사였지만 남편에게 발각되고 아내의 협박에 마지못해 보내주지만 수하들을 시켜 뒤를 밟게 하고 쌍둥이 딸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유모는 쌍둥이 중 안옥윤을 데리고 만주로 도망치고 그 와중에 유모는 일본군에게 살해당한다.
염석진은 암살작전에 참여할 인원들의 신상정보와 어디에 묵는지를 일본에 알려준다. 김구는 염석진을 수상하게 여기고 그를 떠보지만 그는 극구 부인한다. 하지만 김구는 사람을 보내서 염석진의 거처를 수색하게 하고 염석진과 함께 일했던 경무국 대원 2명에게 그가 밀정이면 죽이라는 명령을 한다. 한편 염석진은 청부 살인업자인 하와이 피스톨에게 암살요원들의 정보를 넘기며 살인을 의뢰하고 김구가 보낸 대원들에 포위되지만 염석진은 그들을 죽이고 도망친다. 사실을 모르는 암살단은 경성에 도착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시작한다. 경성에 도착한 하와이 피스톨은 경성행 기차에서 일본 해군 장교 행세를 하면서 우연히 만난 일본 육군 보병 대위인 카와구치의 아들 카와구치 슌스케에게 자기는 다나카 해군 소위라고 속여서 친분을 쌓는다. 경성에 도착한 영감과 하와이 피스톨은 인력거꾼에게 암살단 사진을 보여주는데 인력거꾼은 안옥윤을 보고 강인국의 딸인 미츠코라고 말한다. 암살단은 타깃인 카와구치 장군과 강인국이 지나가는 길목에 가솔린 가게가 있다는 것에 주목을 하고 타깃들을 주유소로 유인하기 위해서 고의로 사고를 내고 차를 수리하러 수리공으로 위장해서 강인국의 집에 가서 기름을 뺀다. 강인국의 집을 찾아온 영감과 하와이 피스톨이 이들을 보고 영감은 황덕삼을 미행해서 암살단의 거점을 조사하고 하와이 피스톨은 속사포를 따라가서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행을 눈치챈 속사포는 담뱃불을 빌리며 얘기를 하다가 한 판 붙고 도주하다가 총에 맞고 강에 빠져 행방불명된다. 경성에 도착한 염석진은 카와구치장군과 강인국에게 찾아가 암살단의 계획을 알려주고 차를 타기 전 강인국은 카와구치장군에게 차를 바꿔 타자고 제안한다. 그들은 이윽고 주유소에 도착하고 차가 바뀐 걸 모르고 있던 암살단은 타깃 조준에 실패하고 황덕삼은 수류탄 폭발에 휘말려 사망하게 된다. 안옥윤은 차를 향해 총을 쏘고 강인국에 차에 타고 있던 쌍둥이 언니 미츠코는 안옥윤을 마주하게 된다.
독립, 가슴이 웅장해지는 말
2015년에 개봉한 암살은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천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로는 역대 8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암살 제작보고회에서 전지현, 이정재 배우는 도둑들이란 작품도 같이 했는데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며 시나리오 쓰기 전 두 사람에게 이런 영화를 하겠다고 했고 흔쾌히 하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전지현 배우와 이정재 배우는 최동훈 감독을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자주 이야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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