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넷가 다섯 자매 이야기
조용한 시골마을. 이곳에는 딸 부잣집 베넷가가 살고 있다. 한없이 딸들에게 자애로운 아버지와 부잣집에 딸을 시집보내는 게 목표인 극성맞은 어머니, 어떤 남자가 봐도 한눈에 반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첫째 딸 제인, 시대에 순응하지 않고 자립적인 여성이 되길 바라는 엘리자베스, 그리고 철없는 어린 동생들 키티, 메리, 리디아가 있다.
재밌는 일이라곤 없던 조용한 시골마을에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의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가 나타난다. 하루라도 빨리 딸을 부잣집에 시집보내고 싶어 하는 엘리자베스의 엄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도회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우연히 다아시와 빙리가 자신을 평가하는 말을 듣게 되는 엘리자베스는 무뚝뚝하고 거만한 다아시가 좋게 보이지 않는다.
한쪽에선 제인에게 한눈에 반한 빙리가 그녀의 곁에 있다. 수줍음이 많은 제인은 빙리가 좋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 뿐이다. 무도회가 끝난 후 빙리가 제인을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하는데 가는 길에 비를 흠뻑 맞은 제인은 그곳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언니가 걱정된 엘리자베스는 빙리의 저택으로 오게 되고 언니가 나을 때까지 옆에서 간호하게 된다.
얼마 후 마을에는 장교들이 돌아오고 그곳에서 만난 위컴과 엘리자베스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위컴은 다아시가 저지른 악행에 대한 이야기를 엘리자베스에게 해주고 다아시와의 오해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
또다시 무도회를 연 빙리. 그곳에서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춤 신청을 하고 얼떨결에 승낙해 버리게 된다. 춤을 추며 위컴에 대해 묻는 엘리자베스를 향해 불쾌함을 표현하는 다아시, 또 서로에게 오해가 깊어지게 된다.
어느 날 집으로 도착한 편지 한 통. 빙리가 떠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가 떠난 이유를 모르는 제인은 그렇게 마음의 상처를 입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절친이었던 친구네 집에 놀러 가게 된다. 그곳에서 캐서린 부인의 초대를 받고 식사를 하러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부인의 조카인 다아시와 재회하게 된다. 재회한 엘리자베스 주위를 맴도는 다아시 그러나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교회 예배에서 다아시가 절친한 친구의 잘못된 결혼을 막아 도움을 주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친구가 빙리라는 걸 알게 된 엘리자베스는 충격에 빠져 아무도 없는 곳으로 몸을 피한다. 그곳까지 쫓아온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사랑고백을 하고 그녀는 사랑하는 언니의 결혼을 막은 그를 매몰차게 거절한다.
다아시는 그동안의 오해를 편지로 남긴다. 시간이 흐른 후 외삼촌 부부와 여행을 떠나고 우연히 다아시의 저택에 들르게 된다. 당연히 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방문한 저택에서 그를 마주치게 된다. 도망치듯 빠져나와 여관으로 돌아오지만 여관으로 따라온 다아시는 그녀와 외삼촌 부부를 저택으로 다시 초대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초대에 응하게 되고 그곳에서 한없이 여리고 착한 그의 여동생을 만나게 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여관으로 돌아오는데 집에서 안 좋은 소식이 도착해 있다. 여동생이 위컴과 도망갔다는 것이다. 급하게 집으로 돌아온 엘리자베스는 가족들과 동생을 데려올 방법을 생각하며 마음을 졸인다. 얼마 후 도망간 동생과 위컴이 집으로 돌아온다. 돈 많은 외삼촌이 돈을 주고 데려온 줄 알았지만 다아시가 뒤에서 손을 써서 동생을 돌려보낸 것이었다. 얼마 후 빙리와 다아시가 집에 방문하고 결국 빙리는 제인에게 청혼을 하게 된다. 임무를 마친 듯 다아시는 쓸쓸히 돌아간다. 그날 저녁 캐서린 부인이 들이닥쳐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를 넘보지 말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엘리자베스는 응하지 않는다. 이 소식을 들은 다아시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에 엘리자베스를 찾아와 그 의미를 묻는다. 일출이 뜨는 그곳에서 두 사람은 사랑을 고백한다.
수상내역
영화 오만과 편견은 1813년 발간된 제인 오스틴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시대적 배경을 잘 표현하였고 인물 하나하나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의상과 대사, 시선처리가 훌륭한 작품이다. 오마주와 또 다른 각색으로 여러 가지 작품들이 제작된 걸 보면 제인 오스틴의 많은 고전 중 단연 으뜸이라 할만하다.
고전이라 쓰고 명작이라 읽는다
필자는 이 영화를 적어도 10번 이상은 본 것 같다. 한번 보면 쉽게 질려하는 내 성격에 10번 이상을 봤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대체 이 영화는 어떤 매력이 있길래 지금도 질리지 않는 건가 생각해 보면 유독 시대물에 약한 것도 한몫하겠지만 제작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전혀 촌스러움을 느낄 수 없는 영상미와 배우들의 세련됨이 이 영화를 찾게 하는 이유인 것 같다. 처음 볼 땐 가벼운 사랑 이야기로 보이고 3~4번째는 그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게 되고 10번 이상을 본 지금은 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에 집중하게 된다. 앞으로 몇 번을 더 볼지는 모르겠지만 또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될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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