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소개 및 명대사
전우치(강동원 분)
‘자고로 도사란 풍류를 즐기고, 바람을 다스리고, 마른하늘에 비를 내리게 하며, 땅을 접어 다니며, 검을 바람처럼 휘둘러 천하를 가르고 꽃처럼 다루지. 인생은 어차피 한바탕 꿈. 이렇게 말하는 나는 도사 전우치’
천관 도사를 스승으로 모시며 그를 따른다. 하지만 매번 사고를 치는 말썽꾸러기로 스승께 혼나지만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는 도사이다. 단짝인 초랭이와 항상 붙어 다니며 피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초랭이(유해진 분)
‘이 초랭이 더러운 사람이 되느니 아름다운 개로 죽고 싶다’
전우치의 조력자로 필요에 따라 사람이 되었다가 개가 되었다가 하지만 원래 정체는 개다. 하지만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힘이 장사고 전우치의 부적을 가지고 다니며 전우치를 돕는다.
화담(김윤식 분)
‘네가 진짜 사람이 돼가나 보구나. 배신도 할 줄 알고’
500년 전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든 실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전우치의 스승인 천관도사에게 정체를 간파당하는데 그의 정체는 표훈 대덕이 지상으로 떨어졌을 때 함께 떨어진 요괴로 피리를 통해 자신의 수하 요괴를 깨워 전우치와 맞선다.
천관 도사(백윤식 분)
‘도사들 중에 요괴가 있을지 모르잖습니까?’
전우치의 스승으로 화담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본 후 피리를 숨긴다. 그러나 화담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그 순간까지 앞날을 내다보고 훗날 전우치에게 도움이 될 메시지를 남긴다.
과부, 서인경(임수정 분)
전우치가 청동 검을 얻기 위해 보쌈 한 과부로 남편이 죽고 시댁에서 구박받던 그녀를 전우치가 도와준다. 500년 후에는 여배우의 보조 일을 하며 배우의 꿈을 키우는 인물로 환생한다.
요괴와의 한판 대결
’ 태초에 땅에선 인간과 짐승이 조화로웠고 하늘 깊숙한 감옥에선 요괴들이 갇혀 있었다. 도력이 높은 신성 표훈 대덕은 신비한 피리를 3000일 동안 불며 요괴의 마성을 잠재우고 있었다. 3000일의 마지막 날 열렸어야 될 감옥 문이, 그곳을 지키던 미관말직 신선 셋의 실수로 하루 먼저 열리고 말았다. 바로 그 순간 요괴들의 마성은 다시 깨어났고 표훈 대덕의 피리는 사악한 기운에 묻혔다. 요괴들은 모두 피리의 주인이 되고 싶었다. 피리를 빼앗긴 표훈 대덕은 요괴의 마성에 젖은 채 지상으로 떨어졌다. 마성에 빠진 표훈 대덕과 요괴들은 지상으로 쫓겨와 인간의 몸속으로 스며들었고 자신이 누구였는지 그 기억마저도 잃어버렸다. 사람들 사이에선 오직 피리를 가진 자만이 요괴를 다스릴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
500년 전 피리를 빼앗긴 표훈 대덕과 요괴들은 지상에 내려온다. 그리고 함께 떨어진 세 신선은 요괴 손에 넘어간 피리를 찾기 위해 천관 도사와 화담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시각 임금을 농락하며 물건을 탐하던 전우치는 과부를 데려오라는 대감의 의뢰를 받고 그녀를 보쌈하는데 자신에게 의뢰한 대감이 요괴라는 걸 알고 그를 물리친 후 피리를 가지고 스승님이 계신 초막으로 돌아온다. 피리의 행적을 쫓던 화담과 세 신선은 전우치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되고 천관 도사는 피리를 둘로 나눠 보관하게 된다.
그러나 피리를 찾기 위해 화담은 다시 방문하고 천관 도사를 살해한다. 이에 스승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전우치는 초랭이와 함께 그림 속에 갇히게 된다. 그 후 500년이 흐르고 과거에 봉인되었던 요괴들이 나타난다. 각자 자신의 길을 가던 세 신선은 화담을 찾지만 찾을 수 없게 되자 급한 대로 그림에 갇혀있던 전우치를 불러낸다. 그렇게 다시 소환된 전우치는 세 신선들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요괴를 봉인하려 하지만 부적이 없던 전우치는 고군분투하고 초랭이가 갇혀있던 족자를 찾은 신선들은 초랭이도 소환해 내어 요괴를 물리친다. 그러다 전우치는 우연히 500년 전 과부에서 환생한 서인경을 만나고 마음을 빼앗긴다. 화담은 전우치가 가지고 있는 피리를 빼앗기 위에 찾아오고 부적을 가지고 있던 초랭이를 유혹해 전우치에게서 떼어낸다. 결국 부적 없이 싸운 전우치는 진정한 능력을 드러내며 화담과 결투를 벌이는데 그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초랭이가 돌아오며 함께 힘을 합쳐 싸운다. 그때 인경은 화담의 옆구리를 복사꽃 나뭇가지로 찌르고 화담은 과거 점쟁이가 자신에게 한말을 떠올린다. 그렇게 초록피를 토하며 힘을 잃어가던 화담은 결국 전우치와의 싸움에서 지게 되고 족자 속에 봉인된다.
시간은 지나도 음악은 남는다
2009년 개봉한 전우치는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당시 아바타와 경쟁했음에도 600만 명을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는 천만 영화인 도둑들, 암살이 있으며 이외에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이 있고 최근작인 외계+인이 있다. 극 중 도술을 부리는 인물과 요괴 등장 신이 많기 때문에 컴퓨터그래픽 작업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150억 원가량의 큰 제작비가 들어갔다고 한다. 또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운드트랙은 많은 예능에 삽입될 정도로 유명하다. 전우치에게 왕이 희롱당하는 신에 등장하는 음악은 도술에 걸려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사람들처럼 나도 모르게 흥이 나게 되는 묘한 힘이 있다. 판타지 영화를 보고 싶지만 외국영화는 질리셨다는 분이나 색다른 한국 영화를 보고 싶다는 분은 충분히 즐겁게 영화를 시청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댓글